매리어트는 전 세계 120개국에 6,000개 이상의 영업장을 보유한 거대 호텔 체인입니다. 현재 시가총액 약 30여조원, 2016년 매출 약 2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매리어트는 수 년 전부터 콘텐츠 마케팅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회사의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매체사다”라고 공언하고 다니며 2014년에는 월트 디즈니를 비롯하연 각종 콘텐츠사와 매체사 인사들을 영입하여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매리어트는 호텔 체인으로서 색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TV 프로그램 Navigator Live, 단편영화 The Two Bellman, 온라인 여행 잡지 등을 만들었습니다. 매리어트의 콘텐츠 마케팅 투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매리어트의 매출은 2014년 14억달러에서 2016년 17억달러로 20%가량 증가했고 여기에 콘텐츠 마케팅의 공이 크다는 의견이 일반적입니다. 밸러스트 인사이트에서는 매리어트의 사례와 콘텐츠 마케팅 실행 방식을 몇 번에 나눠 소개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매리어트의 매거진 Traveler를 간략히 소개합니다. 사이트의 내용은 일반적인 여행잡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사진과 내용이 매력적이고, 방문자의 관심사별로 정보를 잘 분류하고 있습니다.
매리어트의 Traveler 매거진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 수준높은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온다.
-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콘텐츠를 분류했다.
- 콘텐츠에 호텔이나 매리어트 언급이 없다.
매리어트가 이렇게 훌륭한 결과물을 낸 비결이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콘텐츠 마케팅의 목적의식을 꼽습니다. 매리어트 Traveler 매거진의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We are why we travel. It’s the lens through which Marriott TRAVELER explores the world. Why a city is special always comes down to the unique personalities that bring a destination to life and make us feel welcome. It’s in the food they cook, the cocktails they create, the music they make, the architecture that transforms a neighborhood. People give us the reason to experience a place for the first time or to return for new adventures. We tell their stories.
요약하면, 좋은 여행 경험을 위한 창이 되고 새로운 모험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디언스(여행자-고객)의 이야기를 잘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매리어트가 스스로 우리가 매체사가 되었다는 선언을 풀어 말하면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매체사처럼 편집일정표에 맞춰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는 회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특정 마케팅을 하기 전에, 캠페인을 하기 전에,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더 나아가 영업활동을 하기 전에 “이것을 하면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