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팅 사례 #11 스타벅스 콘텐츠 마케팅 개요
스타벅스같이 크고 유명한 회사도 콘텐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스타벅스는 www.1912pike.com 이라는 별도 도메인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1912 Pike는 시애틀 스타벅스 본점의 주소입니다.
스타벅스의 콘텐츠 마케팅 목표
스타벅스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일보다는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타벅스는 블로그를 통해 스타벅스가 커피와 음료의 독보적 전문가임을 알리고, 스타벅스의 스토리를 고객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스타벅스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
미션과 스윗스팟
스타벅스의 콘텐츠 미션은 “고객들이 커피를 더 맛있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스타벅스의 스토리를 공유하자.”입니다. 스타벅스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이자 커피를 가장 잘 파는 곳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커피와 음료에 대해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잘 팔 수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힘듭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새로운 음료와 파생 레시피 개발을 아주 잘 합니다. 따라서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커피 스토리나 레시피, 기타 콘텐츠는 고객의 관여도가 높습니다.
스타벅스의 콘텐츠 제작
스타벅스의 콘텐츠 테마는 크게 5가지 입니다.
- Farm to Cup: 스타벅스의 원두 이야기입니다. 신제품 원두, 원두 제배, 원두 산지의 이야기 등을 올립니다.
- How to: 에어로프레스 사용법, 커피와 푸드 페어링 방법, 드립 내리는 방법 등 커피와 관련된 각종 노하우를 올립니다. 제목이 대부분 How to 로 시작합니다.
- Recipes: How to보다 범위가 좁습니다. 페퍼민트 모카 칵테일 레시피, 베트남 커피 레시피 처럼 레시피만을 소개합니다.
- Taste & Drinks: 각종 음료의 맛을 소개하거나 비교합니다. 콜드브루와 아이스커피 비교 등의 내용입니다.
- People: 고객, 직원, 스타벅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혜자 이야기 등을 공유합니다.
- Cool Stuff Now: 소위 “바이럴 컨텐츠”입니다. 스타벅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파이더맨의 스타벅스 방문 같이 재미있거나, 정보 밀도가 높은 심층 콘텐츠를 다룹니다. 코카콜라에서는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때 10% 정도는 과감한 실험을 합니다. 스타벅스의 Cool Stuff Now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콘텐츠 오퍼레이션(배포)
스타벅스는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배포합니다.스타벅스 콘텐츠 오퍼레이션의 장점은 뛰어난 재가공 능력입니다. 자세히 안 보면 각각의 채널만을 위하여 콘텐츠를 제작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내용을 세세히 살펴보면 콘텐츠 재가공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처럼 마케팅 예산이 많은 기업도 콘텐츠 효율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만합니다.
스타벅스 콘텐츠 마케팅의 성과
스토리텔러: 콘텐츠 마케팅의 최고 단계
콘텐츠 마케팅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콘텐츠 인지로, ‘이 회사가 이런 콘텐츠를 내는구나, 도움이 되고 좋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단계입니다. 이보다 더 앞선 기업들은 인플루언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콘텐츠와 주장은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스토리텔러입니다. 기업이 스토리를 공유하면 구독자들이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전파합니다. 스타벅스는 블로그 구독자를 모으지도 않고, 다른 브랜드처럼 CTA를 많이 두지도 않습니다. CTA가 없는 것은 B2C 기업이라는 사실도 한 몫 하지만, 스타벅스는 매우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구사합니다.
비고: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도 블로그를 운영하며, 1912 Pike의 콘텐츠 일부를 가져와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톤앤매너와 소재도 많이 공유합니다. 하지만 콘텐츠 마케팅의 관점에서는 부족함이 보입니다.
- 고유 블로그가 아닌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에 한계가 드러납니다.
- 또한 콘텐츠 면에서도 1912 Pike 만큼의 풍성함과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 1912 Pike에서 콘텐츠와 홍보의 비율이 9:1 로 느껴진다면 스타벅스 코리아 블로그는 2:8 정도로 느껴집니다.
국가와 문화의 차이, 운영 상황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리소스를 공유해도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