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콘텐츠 마케팅 – 회사 규모에 따른 콘텐츠 마케팅 예산 편성 (월 100만원 ~ 5,000만원)

마케팅 예산은 가장 어렵고 민감한 문제입니다. 무엇에 얼마를 써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답을 낼 담당자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페이스북 운영 월 500만원”, “네이버 키워드에서 효과를 보려면 월 1,000만원은 필요하다.”, “100만원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5,000명 만들어드립니다.” 같은 말들이 규격화되어 쓰이는 현실에서, 콘텐츠 마케팅 프로그램을 하기로 마음먹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회사와 담당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밸러스트아이앤씨도 문의를 받으면서 답변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페이스북에서 홍보를 하고 싶은데 비용이 얼마인가요?”, “인스타그램에 제품을 홍보하고 싶은데요”, 같은 식의 질문을 받으면 상황에 맞게 친절히 말씀해드립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하고 강력하게 보상이 돌아오는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논의하기까지는 많은 대화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진짜 효과가 나는 콘텐츠 마케팅을 위해서는 캠페인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특정 SNS 채널이나 방식이 만능이라는 사고방식도 버려야 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전체적인 예산과 분배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 잘 없다는 것입니다. 콘텐타의 글 이 그나마 근접한데, 여기에도 예산을 어떻게 조합할지, 그래서 한 달에 얼마를 쓰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마케팅에서 “캠페인”이라니요..)

그래서 예산별로 콘텐츠 마케팅 하는 방법과, 해당 예산으로 콘텐츠 마케팅할 할 때 기대할 수 있는 결과물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예산 분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월 100만원
  2. 월 500만원
  3. 월 2,000만원
  4. 월 5,000만원 이상

*공통사항 :

  1. 제시한 예산은 참고용이며, 회사의 상황, 마케팅 목표, 선호하는 실행 방식에 따라 예산과 업무가 많이 다릅니다. 어느 정도 돈으로 대략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을 제시한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습니다.
  2. 저희는 콘텐츠 마케팅 에이전시이지만, 에이전시에게 모든 것을 일임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부 인력/자원과 에이전시 업무가 비용대비 효율성을 내는 방식을 찾으면 좋습니다. 밸러스트아이앤씨 같은 에이전시에게 일을 맡기면 내부에서 소화하는 것보다 당연히 시간당 비용이 비쌉니다. 하지만 “시간당” 비용입니다. 좋은 에이전시라면, 맡은 부분에 대해 적은 시간을 투입하여 좋은 결과물을 내는 방법을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더 좋은 방식을 찾는 노력에 보상이 따릅니다.
  3. 아래에 제시하는 내부 직원의 인건비는 급여, 보험료, 세금, 기타 해당 인원을 위한 제반 비용 포함입니다. 인건비에 500만원이 책정되어 있다면, 해당 인원이 실제 수령하는 급여는 이 보다 적어집니다.
  4. 제시한 예산에 검색광고, 4대매체 등 홍보성 광고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TV CF도 콘텐츠이지만, 이 글은 콘텐츠 마케팅만을 위해 어느 정도 예산에 어느 정도 산출이 나오는지를 다룹니다.
  5. 콘텐츠 배포(SNS 광고)는 필요합니다. 즉 페이스북 광고 등을 집행해야 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얼핏 들으면 광고나 매체비를 쓰지 말자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큰 오해입니다. 콘텐츠는 오디언스를 만나야 하고, 요즘 오디언스는 SNS에 있습니다. 그리고 SNS에서 유기적으로 오디언스에게 콘텐츠를 전하는 일은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가 100만인가요? 뉴스피드에서 그 페이지의 콘텐츠를 볼 확률은 1% ~ 3% 입니다. 좋아요 100만인 페이지는 대단할 것 같지만, 불과 1만명에서 3만명이 스쳐 지나가듯 콘텐츠를 본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SNS 오디언스를 고유매체로 옮겨와야 합니다. 그러나 고유매체 오디언스가 적다면 일단은 배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이 맥락은 아래 사항에서 보충설명합니다.
  6. 정석대로라면 꾸준히 제일 자신 있는 유형의 콘텐츠를, 예산을 거의 쓰지 않고, 오디언스가 자연히 모일 때까지(1년 이상) 발행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모은 오디언스를 파악하면서 전략과 계획을 짜고 실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조직은 매우 드뭅니다.

1인기업 / 소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예산

  1. 예산: 월 100만원 + 20시간
  2. 15시간 – 글쓰기
  3. 5시간 – 뉴스레터, 소셜미디어, 검색광고, 기타
  4. 30만원 – 각종 온라인 툴 / 서비스 이용료 (혹은 이미지, 디자인)
  5. 70만원 – 콘텐츠 배포비(페이스북 광고, 리마케팅, 리타겟팅)담당자 혼자, 혹은 대표자 혼자서 다 하는 경우입니다. 돈을 적게 쓰는 대신 시간을 투입합니다.

이 경우에는 핵심은 글쓰기입니다. 그리고 긴 글 쓰기입니다. 타겟 오디언스에게 유용한 블로그 글을 1달에 2-4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블로그 콘텐츠를 재가공하여 운영합니다. 30만원은 두 가지 일에 씁니다.

  1. SNS와 블로그에 함께 쓸 이미지 제작. (외주 디자인, 스탁 이미지, 편집툴 등)
  2. 각종 생산성/글쓰기/SNS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

5시간과 70만원이 남았습니다. 5시간은 배포에 필요한 작업을 합니다. 이메일 뉴스레터를 정리하고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를 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소셜 미디어 광고 집행과 확인에도 시간이 듭니다.

남은 70만원은? 50만원 정도는 소셜 미디어에서 콘텐츠 광고를 하는 데 사용하세요. 타겟팅을 잘 하면 꽤 많은 오디언스에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20만원 정도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리마케팅, 리타겟팅에 사용하세요.

산출물: 글쓰는 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다릅니다. 정보의 질과 양이 담보된다는 가정 하에, 적으면 2-3편, 많으면 5편 정도 콘텐츠가 나올 것입니다. 밸러스트아이앤씨 블로그의 경우, 아직 적합한 에디터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을 대표인 제가 직접 씁니다. 편당 1,000단어 정도를 쓰고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여력이 조금 있는 중소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예산

  1. 투입: 500만원
  2. 400만원: 콘텐츠 마케팅에 능숙한 직원을 채용하거나, 에이전시를 고용합니다.
  3. 30만원: 디자인, 각종 온라인 툴
  4. 70만원: 소셜 미디어 광고와 리마케팅 비용

예산이 늘어나면 핵심 콘텐츠(블로그 글 작성 /배포 /기타 관리) 제작을 직접 안 해도 됩니다. 여기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1. 내부 인력: 에디터 /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는 1-3년차 대리급 직원. 글을 잘 써야 합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이 가능하면 더 좋습니다.
  2. 에이전시: 1-3년차 직원 관리에 엄두가 안 날 경우, 에이전시가 낫습니다. 직원보다 훨씬 경험이 많고 능숙한 인력들이 팀을 이뤄 일을 해줍니다. 하지만 비용이 같다면 콘텐츠 수가 적어집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합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인터뷰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이런 저런 관리에 시간이 듭니다.

산출물:

  1. 내부 인력: 주당 블로그 1-2편, 월간 프로젝트(인포그래픽, 자료집 등), 뉴스레터(월 1회), 소셜미디어 포스팅(주 2-5회)
  2. 에이전시: 블로그 월 2회, 월간 프로젝트(인포그래픽, 자료집 등), 소셜 미디어 광고 대행(수수료 협의), 컨설팅/기타 활동

성장 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예산

  1. 투입: 2,000만원
  2. 400만원: 유능한 콘텐츠 마케터
  3. 1,500만원: 콘텐츠 마케팅 팀장, 에이전시, 영상 담당인력, 디자이너 중 택 1-2
  4. 50만원: 각종 온라인 서비스, 스탁 이미지 비용 등
  5. 100만원 이상: SNS 광고비용 + 리마케팅 비용

이제 영상을 꾸준히 만들 수 있습니다. 유능한 콘텐츠 마케터는 핵심 콘텐츠(블로그) 작성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예산을 갖고 해볼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 가지를 동시에 하지는 못 합니다. 2가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1. 콘텐츠 마케팅 팀장: 월 500만원 – 700만원
  2. 에이전시: 월 500만원 – 1,500만원. 콘텐츠 제작, 배포, 전략을 함께 담당. 영상제작, 이미지 제작 여부에 따라 금액 변동.
  3. 영상/디자인 담당 인력: 월 500만원.

이 정도 규모에서는 영상 제작을 꾸준히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론 홍보도 가능합니다.

산출물: 블로그 주 2-4편, 영상 콘텐츠, 소셜미디어 활동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예산

  1. 투입: 월 5,000만원
  2. 500만원-700만원: 콘텐츠 마케팅 팀장
  3. 800만원: 콘텐츠 마케터 팀(콘텐츠 작성)
  4. 500만원-700만원: 디자인/영상 인력
  5. 500만원 – 2,000만원: 에이전시의 컨설팅, 전략, 콘텐츠 제작, SNS/검색광고 대행, 언론 홍보 비용
  6. 100만원 – 200만원: 스탁 이미지, 기타 비용
  7. 800만원: 콘텐츠 배포 비용

예산이 많아지면서,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콘텐츠 제작, 특히 자원이 많이 필요한 영상 등을 얼마나 제작할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적게 쓰면 2,300만원이고 많이 쓰면 4,400만원입니다. 기본 비용과 제작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배포 비용으로 사용합니다.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킬만한 기회가 많아집니다. 이 정도 예산이면 글로벌 대기업의 마케팅 툴을 고려해보게 됩니다. 콘텐츠 마케팅 사례에서 소개한 오라클 마케팅 클라우드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툴들은 강력한 애널리틱스, 마케팅 자동화를 비롯하여 화려한 기능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제 값을 못합니다. 툴 예산은 전체 예산의 10% 이하로 책정하면 좋습니다.

산출물: 다양한 콘텐츠 프로젝트 월 2-3회, 블로그 주 2-4회, 퀄리티 높은 영상/이미지 콘텐츠

월 5,000만원 이상의 콘텐츠 마케팅 예산

월 5,000만원 이상은 위의 예산 가이드에서 회사별로 좀 더 중점을 두는 영역에 예산을 더 투입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영상이나 이미지에 제작비를 더 쓰거나, 특정한 이유로 배포 비용을 좀 더 늘리거나,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하거나 등의 경우가 있습니다. 더 바람직한 방향은 제작, 배포, 측정 등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위해 추가로 예산을 쓰는 것입니다. 일종의 마케팅 연구개발 예산처럼요. 일반적이진 않지만 회사와 고객에 대한 이해에 기반했을 때 성공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추가 예산을 크건 작건 꾸준히 집행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보상이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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